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거나 유학, 이민을 고민하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물가입니다. 특히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등 주요 도시별로 생활비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체류 도시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 호주의 주요 도시 물가를 항목별(생활비, 식비, 교통비)로 비교해 드리며, 현실적인 지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도시별 생활비 차이
호주는 도시별로 생활비 격차가 상당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대도시인 시드니는 호주 내에서도 가장 높은 물가를 자랑하며, 멜버른 역시 높은 임대료와 생활비로 유명합니다. 반면, 브리즈번이나 애들레이드, 퍼스 등은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2025년 기준으로 시드니 중심가에서 1인 쉐어하우스(개인방)를 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주당 280~350AUD 수준이며, 멜버른은 약 250~320AUD 정도입니다. 브리즈번은 220~280AUD, 퍼스는 200~260AUD로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수도권 외곽 지역이나 농촌 지역으로 갈수록 임대료는 급격히 낮아집니다. 하지만 교통비, 생활 편의성 등을 고려했을 때 단순한 월세 금액만으로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도시별로 유흥문화, 문화시설, 대중교통 접근성 등도 다르므로 전체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도시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사람이나 단기체류자는 교통비 포함한 전체적인 월 생활비를 기준으로 도시를 고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식비: 자취 vs 외식
식비는 생활비에서 가장 유동성이 큰 항목입니다. 호주는 전반적으로 외식비가 비싼 편이며, 2025년 현재 환율(1AUD ≒ 910원) 기준으로 한 끼 외식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패스트푸드(맥도날드 세트): 약 13~15AUD (약 12,000~14,000원)
일반 카페/푸드코트 식사: 약 17~22AUD (약 15,000~20,000원)
한식당 식사: 20~28AUD (약 18,000~25,000원)
이와 비교해 자취를 하는 경우, Coles나 Woolworths 같은 대형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해 요리하면 훨씬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
- 닭가슴살 1kg: 약 10AUD
- 우유 2L: 약 2.5AUD
- 계란 12개: 약 4.5AUD
- 쌀 5kg(한국 브랜드): 약 15~20AUD
혼자 자취를 하는 경우, 일주일 식비는 약 70~100AUD 정도이며, 2인 이상이 식재료를 공유하면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외식은 여행 중이나 특별한 날에 하고, 평소에는 자취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사람들의 생활 방식입니다. 또한 ‘Asian grocery(아시안마트)’에서 한국 식재료를 구입하면 한식도 충분히 가능하나, 가격은 조금 더 비싸다는 점 참고해야 합니다.
교통비: 도시별 패스 요금 차이
호주 도시들은 각각 다른 대중교통 요금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충전형 교통카드를 사용하는데, 시드니는 ‘Opal Card’, 멜버른은 ‘Myki Card’, 브리즈번은 ‘Go Card’를 사용합니다.
2025년 기준으로 도시별 교통비 평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드니: 일일 최대 17.8AUD까지 부과되며, 주중 정산/주말 할인 적용
- 멜버른: 하루 무제한 교통권 Zone 1+2 기준 10AUD 내외
- 브리즈번: 거리별 차등요금제, 1회 평균 3.5~5AUD
- 퍼스: 2시간 내 환승 무료 제도 운영, 1회 약 3AUD 내외
- 애들레이드: 하루 정액권 11AUD 내외, 오프피크 할인 적용
장기 체류자라면 월 정기권이나 7일 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며, 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지자는 일부 도시에서 할인 대상이 되지 않는 점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전거 이용이 활발한 멜버른이나 브리즈번 등에서는 자전거를 통한 이동도 고려해볼 수 있으며, 일부 도시는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시 이동이 잦은 경우, 장거리 버스(Premier, Greyhound 등)와 국내선(LCC 항공 포함) 비용도 비교해봐야 전체 교통비 지출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호주는 도시별로 물가 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에 자신의 예산, 생활 스타일, 일자리 접근성 등을 고려해 체류 도시를 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시드니와 멜버른은 높은 생활비 부담이 있지만 다양한 기회와 문화가 있는 반면, 브리즈번이나 퍼스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워킹홀리데이 목적과 우선순위에 따라 식비, 교통비, 숙소비를 합산해 체류 전략을 세워보세요.